
역시 인생이나 여행이나 생각한 대로 계획 대로 흘러가지는 않는다. 금요일에 시카다 야시장과 타마린드 야시장을 둘러보고 정말 반했다. 시카다에서 저녁 식사를 했었고, 또 다른 분위기의 타마린드 야시장에서 후아힌의 마지막 밤을 보내고 싶어서 주말에 다시 왔는데, 이게 웬일! 정말 사람이 상상초월로 많았다. 음식을 사도 테이블이 가득 차서 서서 먹어야 할 판! 일부러 썽태우를 타고 왔는데, 좀 아쉬웠다. 그래도 거기에서 후아힌의 마지막 밤을 보내고 싶지 않아 도로를 건너왔고 숙소 쪽으로 걸어가다가 그랩 타고 집에 가야 하나 하던 찰라에 분위기 좋은 레스토랑을 발견했다! 그리고 만족스러운 후아힌의 마지막 디너를 즐겼다.
이미 많은 서양인들이 맥주와 식사를 즐기고 있었고 어느 노부부는 멍하니 앉아 사람들을 구경하고 있었다. 파란색 조명과 노란색 조명이 어우러져 묘한 분위기를 자아냈다. 들어가 보진 않았지만 레스토랑 안쪽에는 해변이 보이고 선셋을 볼 수 있는 곳이라고 쓰여있었던 것 같다. 미리 알았더라면 후아힌의 선셋도 보며 저녁식사를 즐기는 것도 낭만적이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메뉴 주문! 큰 생선구이를 주문하고 싶었는데, 작은 사이즈는 안 된다고 해서, 맥주와 함께 새우 구이와 연어구이, 돼지고기 구이를 주문했다. 연어 스테이크 280바트/ 새우구이 180바트/ 돼지고기 95바트/ 맥주2잔 180




대부분의 메뉴들이 좀 적은 양이 나왔고 현지 로컬 식당보다는 훨씬 비쌌다. 근데 분위기가 좋아서 후아힌에서 머무는 마지막 날 디너로 딱 적합했던 것 같다.




원래 레스토랑에 있는 고양이라고 하는데 내가 앉은 의자 옆에 이러고 계속 앉아있던 고양이 눈빛도 어찌나 애절하던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