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후알람퐁역은 방콕에서 후아힌이나 치앙마이 등 태국의 다른 지역으로 이동하기 위해 현지인들과 많은 여행자들이 이용한다. 기차는 종류도 가격도 천차 만별이다.

우리는 먼저 티켓팅하기 전에 오른쪽에 있는 인포메이션 부스에 가서 기차 시간을 확인했다. 친절하게 설명해주고, 기차 시간표도 주셨다. 평일 기준으로 후알람퐁역에서 후아힌역으로 가는 기차 시간은 단 2대! 오전 8시 5분, 오전 9시 20분, 기차 요금에도 차이가 있었는데 오전 8시 5분 기차는 요금은 1인 412바트(약 14,712원), 다음 기차는 44바트(약 1600원), 요금이 9배 정도 차이 났지만 우리는 앞 시간 기차를 선택했다. 이유는 에어컨이 나오고, 식사도 제공된다길래 기차 여행을 오롯이 느끼고 싶었다.



꽤 낡은 무궁화호 느낌이랄까. 그래도 깔끔하고 나름 쾌적한 편이었다. 기대치가 많이 높지 않아서 그랬는지.. 화장실도 있는데 좁고, 기차 출발 전에는 물이 안 나왔지만 출발 후에는 다행히도 물이 나왔다.
일본 순사 같은 복장을 한 직원분이 표를 일일이 확인하고, 기차 탑승 후 한 30분? 지나고 나서 음료와 빵 등의 간식을 나눠준다.
음료는 커피, 오렌지 주스, 물 중에 선택 가능! 오렌지 주스는 좀 맹맹했고, 블랙으로 나온 커피도 맛이 너무 약해서 같이 준 프림과 설탕을 넣었더니 그나마 맛이 났다.
빵은 슈크림 빵 맛? 나름 괜찮았고, 저 종이컵에 손잡이 디테일에 감탄! 그 이후 기내식은 1시간도 더 지나고서야 나왔는데, 국물 위주로 나와서 당황했다. 기차는 덜컹덜컹!
닭이 들어있던 카레와 생선이 들어있는 조림? 비주얼은 꽤 별로인데 막상 먹어보면 달달하니 먹을 만은 하다. 비주얼보다는 맛이 낫다는 얘기지만, 결국 반도 못 먹었다. 배가 몹시 고팠지만 남겼고 여행 메이트는 다 먹었다. 국물이 음식이 아니었더라면 하는 아쉬움이 컸다.
연착없이 출발했던 기차는 예상 도착 시간보다 30분 늦게 후아힌역에 도착했다. 후아힌역이 유명하다고 했는데, 관광객들로 붐벼 엄청 정신없었고 마치 시장통 같았다.